강한전지 ,약한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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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24회 작성일 14-09-17 18:25본문
전지에는 상당히 인간적인 구석이 있다, 추운 겨울날 아침 몇 번이고 시동을 걸어도 견뎌내는 납 전지의 모습을 보면 전지의 근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내부의 활 물질이 온 힘을 다하여 분극작용을 이겨내고 기전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납전지는 방전된 상태로 내버려두면 전극격자와 활물질사이에 부동태 막이 형성되어 충전이 어려워지고 갑자기 수명이 짧아진다, 따라서 언제라도 가득 충전해 두는 것이 좋지만 부동충전을 계속하여 항상 미미한 전류만으로 가득 충전해두면 이번에는 전지를 구성하는 각각의 셀 전압 사이에 불균형이 생긴다, 그러므로 발전소와 공장등에서 사용하는 전지는 한 달에 한번 정도 과충전하여 각각의 셀에 충격을 줌으로써 각 셀의 분담전압의 균형을 맞춘다. 이것을 균등충전이라고 한다, 그러나 밀폐형 납 전지에는 이러한 충격요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니카드 전지는 납전지와 달리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방전시켜도 별 문제가 없다, 방전된 상태로 내버려 두어도 수명이 짧아지지 않으며 장기간 보관할 때는 오히려 이렇게 하는 편이 좋다. 니카드 전지는 자기 방전이 크기 때문에 충전해 두어도 장기간 방치하면 자연스럽게 빈 상태가 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매번 조금씩만 방전시킨 뒤 즉시 충전하여 사용하다 보면 오히려 용량이 줄어들거나 전압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간간히 끝까지 방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것은 댐바닥에 모래가 쌓이는 현상과도 비슷하다, 완성 직후의 댐은 모래가 없어 물이 잘 고이지만 점차 상류에서 모래가 흘러내려와 쌓이기 때문에 모래를 배출하기 위해서 바닥의 수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니카드 전지의 전압이 저하되는 현상을 메모리효과 라고 한다.
이처럼 전지도 그 종류와 쓰임새에 따라 사용방법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변활 준다고 해도 니카드 전지 42개로 1.7톤자리 자동차를 당기는 실험을 해보이는것은 전지 본래의 사용방법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또한 야외에서 라이터가 없는 경우 응급조치로서 니카드 전지의 양극을 가는 철사로 짧게 연결하여 철사를 빨갛게 달궈 불을 붙이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 또한 올바른 사용방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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